창업을 하면 처음 해보는 것이 많이 생깁니다. 첫 출시, 첫 발표, 첫 계약, 첫 매출, 첫 세금, 첫 구인, 첫 해고, 첫 투자, 첫 분쟁 그리고 많은 처음 어떤 것들.
창업한 지 10년이 넘다 보니, 많은 첫 경험들이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아주 특별한 ‘첫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첫 ‘이사 임명‘입니다.
그동안 알리콘에 외부에서 합류한 ‘이사’들은 있었지만, 어제는 드디어 평직원에서 출발해 ‘이사’까지 오른 사람이 생겼습니다. ‘이사’라는 역할은, 그전과는 확실히 다른 권한을 부여받고, 동시에 큰 책임도 집니다. 그렇기에 평직원에서 출발해 거기까지 오른 사람이 회사에 존재한다는 건, 그 회사도 이전과는 다른 회사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창훈 님은 알리콘이 ‘분산 오피스’라는 개념을 세상에 선보이던 시절에 합류해, 4년이라는 시간동안 환희와 절망의 순간들을 모두 함께 나눴습니다. 그 모든 순간을 통해, 당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에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 그 스스로 ‘이사’라는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창훈 이사는 자신을 인정해준 알리콘에 고마움을 느끼겠지만, 정작 그에게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그는 알리콘이 이전과는 다른 회사가 되었다는 증거니까요.
아울러 첫 이사 임명을 함께 하고, 동시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10년이 넘는 두명의 동료 김동희, 이상범 부사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기억할만한 첫 어떤 날이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