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으로 재임하며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은 저서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전기가 미국 공장을 혁신하는 과정을 이렇게 기술한다.
“신기술의 발명과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 사이에는 종종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 에디슨이 1882년에 뉴욕의 로어 맨해튼을 눈부시게 밝힌 뒤 40년이 지나도록 전기는 미국의 공장들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전기를 도입하는 것은 단지 공장들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거기에는 전체 생산 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직적 공장을 수평적 공장으로 대체해 새로운 전력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린스펀이 언급한 ‘상당한 시차’는 경제학에서 ‘캐즘(chasm)’이라는 용어로 정의된다. 여러 관습적 요인들로 인해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런 ‘캐즘’은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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