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상수동 만화방에 갔다가 독특한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후, 만화가 아니라 책을 읽는 느낌으로 끝까지 보게 된 작품. 주인공인 사채꾼 ‘우시지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작품의 줄거리가 된다.
주인공에게 빌린 사채로 인해 망가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데, 보는 중간 중간 가슴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그 사람들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성공한 사람들도 한 순간의 유혹으로 감당 못할 빚을 지고 망가져 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과연 바르게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전체 분량을 읽기가 부담된다면, 제 1권에 있는 에피소드인 ‘젊은 여자’만이라도 읽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그 에피소드만으로도 이 만화가 주고자 하는 삶의 교훈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분수를 아는 인간은 자기 처지에 맞게 생활을 하지” – 우시지마, ‘젊은 여자’ 에피소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