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은 업무 환경이 아니다.

최근 읽고 있는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에는 사옥이나 사무실 구조가 조직 문화에 끼치는 영향이 나온다. 여러 층으로 분절된 건물보다는 층수가 적고 구성원들이 서로 많이 마주칠 수 있는 구조가 당연히도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사무실이 없는 회사 구조를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그런 내용을 읽으면,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물리적 공간이 없어 혹시 나도 모르는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존재하는 건 아닐지 한번쯤 생각할 수 밖에다. 물론 사무 공간이 좋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 건 아니지만…

이 주제를 구성원들과 공유했는데, 좋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 (역시나) 사무 공간이 좋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전에 있던 훨씬 좋은 사옥을 가진 회사보다 지금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것 같다. 내가 편하게 말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 어떤 이슈에 대해서 바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옆에 사람이 앉아 있을 때보다 다소 불편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건 이슈가 생겼을 때 메시지나 이메일이 아니라 화상 회의를 바로 시작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것 같다.
  • 최근에 새로 만든 웃기는 이야기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슬랙 채널이 업무 외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만든 새 슬랙 채널에는 고양이와 강아지 동영상(…)부터 온갖 것들이 다 올라오는데, 원격 시스템을 사용하고 계시거나,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높이고 싶은 팀이 있다면 한번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업무 환경에 물리적 사무실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물리적 사무실이 업무 환경의 모든 것일 수는 없다.

오랜만에 모두 모인 2018년 상반기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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