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의 대혼란
(the precede omitted)
쇼를 보기 위해 고작 며칠 자리를 비웠는데도, 서울은 더 습하고 더 지쳐 보였다. 도시 전체가 구약에나 나옴직한 돌아오지 못하는 지점에 이른 것 같았다. 천지에, 자기가 더는 한창 때가 아니며, 늙어 간다는 사실을 못 견디는 사람들과 블로그에 중독된 사람들뿐이라는 게 왜 이렇게 새삼스러울까? 다들 하는 일이라곤, 말 한마디 안 하면서, 죽도록 떠들면서, 누가 제일 예쁘고 웃기는지에만 관심 쏟으면서, 성격을 읽어버린 도시에 매달 수백만원씩 갖다 바치면서, 먹고 마시는 것 말고는 없다. 단 하나의 생을 살고, 단 한 명의 섹스파트를 가지며, 단 하나의 얼굴로 살아야 한다는 게 얼마나 제한적인지, 하지만 매 시즌마다 쏟아지는 수천 벌의 옷가지들이 얼마나 황홀하고도 숨막혀 죽을 지경인지, 숨을 쉬고 있기나 한 건지, 그 모든 게 알고 없는 고문이 되었다.
(the rest omitted)
GQ Editor 이충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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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usually don’t like these essays – it was too far from real world.
But not this month.
City for dead men – no ‘Colorful Dreams’, no characteristics.
I want to create the new culture which focus on ‘varieties’.
Don’t be same, or don’t do to make it same.
We are all diffe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