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새 뉴스피드

– 페이스북에서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에 꽤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는 새 뉴스피드 디자인을 발표했다.

– ‘최근 10대들은 페이스북을 지겨워한다‘는 분석 기사도 나온 적이 있는데, 이제 곧 출시한지 10년이 되는 서비스(현재 모습이 갖춘 지는 5년 정도)로서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 왼쪽 사이드바가 맥의 Dock 디자인(왼쪽으로 보냈을 때)과 꽤나 닮아 보이는데, 애플 디자인 철학은 이래저래 참 많은 곳에 ‘영감’을 주는구나 싶다. 또한 페이스북이 ‘친구 기반 운영체제’로 넘어가는 모습의 하나인 것 같아 흥미롭기도 하다.

  • 새 뉴스피드 소개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about/newsfeed

Great to Better

오늘(3/6) 많은 조언을 얻고 있는 멘토님과의 대화.

조대표, 프라이스톤스가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가 아니라 ‘Great to Better(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업)’의 의미를 생각해 보시게.

‘지속 가능한 성장’ – 기업의 단계별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스타트업이라면 ‘실험을 위한 최소한의 캐시카우를 가지고 있는가?’, ‘구성원들에게 불확실성을 감내할만한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가?’ 같은 질문.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룬 기업이라면 ‘구성원들이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가?’ 혹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가?’ 같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좋은 기업 문화로 유명한 자포스(Zappos)의 CEO 토니 셰이(Tony Hsieh)는 ‘하루에 한가지씩 회사를 개선시켜 나가자’라고 사원들에게 늘 호소했다고 한다.

나와 회사는 오늘 좀 더 나아졌는가? 일단 이번 주부터 잊고 있던 사무실 정기 청소부터 부활시켜야겠다. 🙂

스펙트럼 분석기 8화 칭찬

상념 많은 김에 최근 무한반복 중인 곡이 나오는 웹툰 ‘스펙트럼 분석기 – 8화‘ 칭찬.
BGM이 있는데 작품과 잘 어울리는 것은 기본, 곡 흐름과 스토리 전개가 기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 때, BGM 넣어보신 분들은 안다. 곡 흐름과 장면 전환 효과, 그리고 내용을 맞추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실제 발표할 때 그 타이밍이 맞춰서 이야기를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런데 이 작품은 곡 진행과 사람들의 스크롤 타이밍을 치밀하게 고려한 듯, BGM 흐름과 그림 전개가 정확히 일치한다. (읽는 속도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지만, ‘평균적인 속도’라면 그 타이밍에 전해지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방적인 미디어인 영화나 TV와는 다르게, 사람들의 스크롤 속도가 천차만별이기에 그 중간값을 결정하는 게 극히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 이런 감동을 주신 작가 분에게 박수를.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처음으로 별점이란 것을 매겨본 작품이다.

 

아래는 위 작품에 나오는 곡, ‘사비나앤드론즈’의 ‘Stay’.

리더의 자질

리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회사 대표’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신력, 포용력, 화술, 체력, 실행력, 개발력, 기획력…

필요한 자질은 참 많겠지만, 요즘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자질은 ‘판단력’이다.

옳은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항상 옳은 결정만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세 번에 두 번 이상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능력이 대표의 최고 덕목이 아닌가 싶다.

정보의 부족 등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올바른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방법도 포함해서 말이다.

고정비용의 위험성과 스타트업의 의사 결정

‘공간건축’이라는 곳이 있다.

꽤 유명한 건축사무소인데, 무엇보다 대학로 가는 길에 있는 고즈넉한 본사 건물로 유명한 곳으로, 나도 작년 봄에 대학로 산책 가던 길에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신사의 품격 촬영지로도 쓰였다고 한다.)

– 2012.04, 공간 건축 본사

며칠전 중앙일보에 이 건축사무소가 부도가 났다는 기사(공간건축 부도 충격 … “건축 살길은 전문화” 한목소리)가 실렸는데, 사실 이 건축사무소 뿐만이 아니라 국내 건축사무소 시장 상황 전체가 안좋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기사 중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대형설계사무소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노무현 정부가 주도한 국가 균형발전정책 등으로 정부의 공공사업 발주가 이어졌고, 주택시장의 활황으로 아파트와 상업건물 건설도 증가했다. 설계사무소들은 대형사업을 따내기 위해 앞다퉈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공공건물 발주가 급격히 줄어들고, 아파트 시장도 냉각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고정비용(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을 게 틀림없는데, 이는 잘나가던 회사를 망하게 하는 굉장히 흔한 실수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실제로 세계대전 시절 단추 같은 군수 물자를 생산하던 회사들도 생산 시설을 어마어마하게 늘렸다가 전쟁 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부도, 세계경제대공황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

상대적으로 회사의 규모가 작은 IT 스타트업의 경우 고정비용 관리에 대해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1. 쓸데 없이 비싸고 넓은 사무실과 인테리어
  2. 구성원에 대한 과도한 급여나 복지 시스템
  3. 성급한 인력 확대 (IT 회사라면 비개발 분야)
1, 2는 너무 뻔한 이야기인 것 같고 3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바로 스타트업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다음과 같은 상황들 때문이다.

상황 A) 이 사람을 지금 뽑아야 할까?

현재 우리 팀은 개발진을 포함, 역할별 인원이 완벽하게 준비된 6명의 초기 스타트업으로 당분간 충원 계획이 없다. 그런데 전부터 알고 있던 굉장히 유능한 인재(현재 연봉 높음)가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사람이 합류해도 현재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서는 할 일이 크게 없어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다고 해도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는 시기는 6개월 정도 후가 될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구하려고 해도 구하기 쉽지 않은 훌륭한 인재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로, 기존 멤버에 준하는 대우를 해 줘야 해서 고정비용(인건비)이 15%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다. 입사 제안을 해야 할까?

 

상황 B) 이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할까?

현재 우리 팀은 10명 정도 되는 팀으로, 진행 중인 현재 프로젝트가 ‘대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IT 스타트업이다. 그런데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외부 제안이 들어와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판단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명이 필요한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때문에 우리 팀 내에서는 여력이 없는 상황으로 동시에 추진할 경우 기존 사업의 속도가 떨어질 것이다. 외부에서 인력을 선발할 경우 최소 6개월 정도는 신규 인건비를 100%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즉, 신규 프로젝트로 돈이 들어오는 시기는 보수적으로 6개월 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할까?

 

경험상 스타트업이라면 굉장히 빈번하게 접하는 의사결정 상황인데, 당연히 정답은 없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의사결정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수 밖에… 다만, 경험이 좀 쌓이다 보니 B와 같은 상황서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대안을 탐색할 수 있게 되었는데 바로 ‘외주 업체’의 활용이다.

IT 회사 대표의 경우 외부 개발진과 일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 사실 나도 그렇다 – 경우에 따라 외부 개발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사업의 훌륭한 기술인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게 되었다.

B의 상황에서 외주 개발팀에게 업무를 의뢰할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을 것이다.

  • ‘불확실한’ 고정 비용의 최소화: 인력을 선발할 경우 프로젝트가 중단된 경우에도 그 인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므로 예상치 못한 고정 비용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은 반면, 외주 개발의 경우 계약 비용 이상으로 돈이 나갈 경우는 적음
  • 신규 인력 선발에 신경을 안 써도 됨: 팀에 합류하는 사람들이라면 ‘실력’ 외에도 기존 팀웍을 헤치지 않기 위해서 ‘성향’ 같은 요소도 많이 봐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음, ‘시간’이 누구에게나 동등하고 절대적인 무형의 자원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 큰 장점

사업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초기 스타트업 뿐만이 아니라 큰 투자를 받거나 BEP를 돌파하거나, 심지어 상장한 회사들도 이런 고정 비용의 위험성에 대해서 간과하게 되면 결국 ‘방만한 경영’의 결과로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사업의 시기에 상관 없이 늘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나한테 맞는 아이폰 5 요금제 계산하기

며칠 전 iPhone 5 예약 가입을 하면서 요금제 선택을 고민하다가 ‘감’으로 선택하는 것은 내 전공과 직업에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 이전 내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최적의 요금제를 찾을 수 있는 표를 만들었다.

지난 몇 달 동안의 음성 통화 및 데이터 사용량을 넣으면 나한테 가장 잘 맞는 (즉, 가장 돈을 적게 내는) 요금제를 찾아 준다.

  • iPhone 5 요금 계산기 (구글 문서)
  • 본인 요금 계산해보실 분들은 꼭 ‘파일 – 사본 만들기’ 또는 ‘파일 – 다른 이름으로 다운로드’를 선택해서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 결과

몇 가지 느낀 점

1. 내 음성 통화 사용량이 생각보다 많다. 몇년 전보다 더 늘어난 것 같은데, 뭐 일이 일이다 보니 그렇겠지.

2. 역시 데이터의 힘은 위대하다. 내가 처음 생각했던 요금제를 선택했다가는 월 2만원 이상씩은 더 낼 뻔 했다.

 

시간 나면 KT 버전도 만들어 볼까 한다.

‘강남스타일’로 생각해보는 스타트업 전략

음악은 좋아하지만 연예계 뉴스 등에는 관심을 끄고 사는 터라 처음에 ‘싸이 강남스타일 전세계 열풍’ 같은 기사를 접했을 때 언론의 ‘띄워주기’이겠거니 싶어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ReadWriteWeb에서 ‘강남 스타일’ 기사가 뜨더니, MTV VMA에 출연하고 어제는 NBC에 까지 나온 싸이를 보면서, 스타트업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생각나는 바가 많아 정리 차 적어보았다.

(1) 제품 관점: 중요한 건 ‘다른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문장 자체는 문화우월주의적인 느낌이 나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적어도 이번 일은 ‘미국 시장을 공략할 때는 그 나라 언어로 그 문화에 먹힐만한 것들을 준비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사례 같다.
국내 뮤지션들이 해외 – 특히 미국 – 시장을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건 꽤 오래 전 이야기고, 그 경우 의례 영어로 된 곡을 준비했다. 하지만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100%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한국어 가사를 가진 곡이다. 그럼에도 인기가 있는 현상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영어/일본어로 된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진 못해도 음악 자체가 좋아서 듣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나는 스타트업의 사업 전략은 반드시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 컨셉’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일도 그렇다. ‘싸이’도 미국 문화 산업 기준으로 보면 스타트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겠지만 ‘전형적인 싸이 스타일’의 곡 ‘강남 스타일’은 ‘어설픈 미국 음악 흉내내기’와는 달랐고, 그런 음악이 좋은 기회를 만나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은 중요한 건 어설픈 흉내내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이다.

(2) 마케팅 관점: 돈이 다가 아니다.

국내 뮤지션들이 해외 시장 공략 할 때 보통 돈으로 승부하는 고전적인 마케팅 방법을 동원하지만, 이번 ‘강남 스타일’은 YouTube라는 매체를 통해서 스스로 확산되었다. 아래 잘 정리된 글들이 있다.

되는 제품이라면, 그 제품에 열광해주는 팬층이 분명히 존재해야 하고, 그게 없다면 이미 끝난 프로젝트라고 본다. 대기업처럼 매스미디어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을 수 없는 게 스타트업의 현실이기에 스타트업의 마케팅 전략은 필연적으로 ‘사람들이 알아서 소문을 낼 만한 제품인가?’ 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마케팅 연예인이 다일까?’라는 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3) 운영 관점: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아래는 이번 뉴욕 공연에 앞서서 관중들과 이야기 하는 싸이의 영상.

싸이는 예상치 못한(?) 미국 진출에 대응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그 인기가 더 확산될 수 있었을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그의 스탠포드 대학교 명연설 중 ‘점의 연결’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자신이 서체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초기 Apple제품에서 멋진 서체를 구현할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결과적으로 ‘싸이’가 버클리 음대 등에서 공부한 것은 이번 성공의 커다란 바탕이 되었지만, 그 시절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하고 공부를 했을까?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우리는 그런 기회와 인연들이 어떻게 이어질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창업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15가지‘에 ‘#9 – 공짜 일의 장점’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본다.

요즘 스타트업 업계의 선배들과 사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 싸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었던 것처럼 내가 믿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유엔 본부에서 근무하고 싶은 자네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영어 학원을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 아침 10분 일찍 일어나는 것’이라는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OS X 10.8 업데이트 후기 및 팁 (‘종료’ 버튼 문제 해결 등)

오늘 미루고 미루던 OS X 10.8 업데이트를 했다.

개인적으로 마운틴 라이언을 참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1) 라이언(OS X 10.7)의 부족한 완성도

내 MacBook Pro(Mid 2009)와의 궁합 문제인지는 몰라도 라이언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iOS와의 통합을 시도하면서 무리하게 바꾼 응용 프로그램 UI (특히 주소록), 느려진 응용프로그램 실행 속도, Mail이 종종 무한 동기화(?)를 하면서 죽는 문제 그 중에서도 특히 심각했던 건 잠자기에서 깨어나지 않는 버그였다. (잠자기 관련 버그는 능력 넘치는 개발자 분들이 그래픽 카드 관련 문제라는 것까지 찾아냈는데 애플에서는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그냥 다음 버전에서 해결하자고 생각한 것인지 그 긴 쓰레드가 방치 상태였음.)

램을 8G로 업그레이드 한 후 응용 프로그램 속도 문제는 상당수 해결 되긴 했지만 – 10.6에 비해서 메모리를 훨씬 많이 쓰다 보니 메모리 스와핑이 많이 발생했던 듯 – 메일을 굉장히 많이 쓰는 내 입장에서 메일이 원활히 실행 되지 않는 건 큰 불편이었고 무엇보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미팅하고 있는데 갑자기 잠자기 모드에서 깨어나지 않는 현상. 게다가 최근 업데이트 전까지는 ‘시작 시 응용프로그램 다시 열기’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으니 맥북을 강제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면 그 동안 실행되어 있던 모든 프로그램을 다시 띄우느라 수 분이 걸린다. 그때 메일이 동기화 문제 발생시켜 주면 금상첨화. (…)

2) OS X에서 부족했던 점들의 해결

한글 기본 폰트 변경, 알림센터, To-Do 리스트 앱 제공 등 맥 헤비 유저라면 한번쯤 느꼈을 불편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알려진 점.

등이었다.

여유가 좀 생긴 이번 주말, 기왕 올리는 김에 마이그레이션 유틸리티 등을 쓰지 않고 필요한 파일만 다 손으로 옮기는 ‘진짜 클린 인스톨’을 해볼까 싶었는데 타임머신에 백업된 데이터는 사용자 권한 이슈 때문에 접근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엄두가 안 나서 포기, 앱스토어에서 구매 후 업데이트를 했다.

참고) 타임머신 권한 이슈 및 해결법: http://www.appleforum.com/os/58057-타임머신에서-다른-계정의-백업을-복원후-권한-문제.html

설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 및 해결 방법 정리

1. 설치 후 ‘종료’,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 등이 동작 하지 않고 각종 시스템 설정이 계속 초기화

정말 황당한 상황이었는데 설치 후에 ‘종료’나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 등이 아무리 눌러도 동작하지 않았다. 터미널의 shutdown 명령어는 동작하는데 애플 메뉴의 저 기능들을 선택하면 묵묵부답. 추가적으로 트랙패드 설정이나 키보드 단축키 등이 제멋대로 초기화 되었다. (…망했다! -_-;)

찾아보니 다행히(?)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해결법도 제시되어 있었다. (애플도 모르는 이런 해결법 찾는 분들 진짜 능력자들임…)

해결방법 링크) https://discussions.apple.com/thread/4139786?start=0&tstart=0

1) 아래 두 파일을 삭제 (독이 초기화 되므로 현재 아이콘 배치를 알기 위해서 스크린샷을 찍어 둘 것을 권장)
~/Library/Preferences/com.apple.dock.plist
~/Library/Preferences/com.apple.dock.db

2) 터미널을 실행하고 ‘sudo reboot w/’ 입력 후 계정 비밀번호 물어보면 타이핑

만약 1)에서 삭제해야 할 파일이 보이지 않는다면 터미널에서 아래 스크립트를 실행

rm ~/Library/Preferences/com.apple.dock.{db,plist}; killall Dock

2. RSS 리더 문제

사파리6에서 RSS 버튼 사라진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RSS 링크를 클릭하면 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RSS를 받아볼 수는 있었다. 그런데 마운틴 라이언의 메일에는 아예 RSS 메일 박스가 없어서 그 동안 모아두었던 RSS 주소들이 모두 사라졌다. 타임머신 백업 안에 들어있는 폴더를 뒤져서 주소들을 복원한 후 구글 리더 같은 걸로 옮겨가야 할 상황이다.

RSS 메일 박스 사라질 수도 있다고 중간에 따로 알려주는 것도 없이 화끈하게 날려버리는 걸 보니 역시 애플 스타일 -_-;

혹시 RSS를 메일로 받아보는 유저 분이 있다면 업데이트 전에 필히 다른 RSS 리더로 미리 옮겨 타시길 권한다.

설치 후기

– 우여 곡절은 좀 있었지만, 라이온보다는 확실히 더 안정적이고 기대했던 기능들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메일의 정상적인 실행과 잠자기 오류 해결은 내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실히 줄여줄 것 같다. 새 한글 폰트는 정말 대만족.

– iChat이 바뀐 Messages는 라이언처럼 iOS와의 통합 노력 때문인지 데스크톱 UI로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2단 구성으로 바꾸었다가 엄청나게 욕먹고 다시 3단 구성으로 돌아온 주소록처럼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할 것 같기도. (재미있는 것은 주소록 3단 구성으로 돌아왔는데 디자인은 그대로라 이질감이 좀 많이 느껴진다.)

인터뷰 단상

오늘(5/29) Pristones가 SBS 8시 뉴스에 나왔다.

SBS 뉴스 동영상 링크

우리 회사 일로 나온 건 아니고 오늘 서울대학교에서 있었던 ‘대한민국 학생창업 페스티벌’에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로 짧게
10초 정도 나온 것이다. 한 시간 정도 촬영했지만 어차피 편집하면 몇 초 안 나오는 거 잘 알고 있었기에 별 기대는 안 했지만,
뉴스 나간 후에 오늘 우리를 인터뷰한 기자님이 보내주신 문자가 좀 의외였다.

기자님이 회사 기술에 관련해서 디테일 하게 쓴 내용이 편집 과정에서 다 빠졌는데 빠진 이유가 ‘어려워서’ 란다.

현재 프로젝트들이 ‘IT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나 역시 서비스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세상 많은 사람들에겐 아직도 컴퓨터나 인터넷이란 게 어렵기만 한 존재인가 보다.

서비스를 만들 때나 사업을 기획할 때도 좀 더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교수님의 말씀처럼 거기에 정말 어마어마한 시장이 있을지도…

[단상] ‘개발자 구인난’에 부쳐

10년 전, ‘이공계 기피, 이공계 위기’라는 단어가 신문에 연일 보도되던 시절, 그것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던 시절, 나를 포함한 공과대학 신입생들에게 당시 공대 학장님이 이런 말을 하셨다.

“너희들은 축복받은 아이들이다. 엔지니어는 산업 사회의 중심이고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이렇게 다들 이공계를 기피하면, 10년쯤 후, 너희가 본격적으로 사회 활동을 시작할 때 뛰어난 엔지니어인 너희의 희소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당시엔 그러려니 했었는데, 정확히 10년이 흐른 지금, 실로 그러하다.
다시 불어온 창업 바람과 묘하게 맞아 떨어져 요즘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가장 귀하신 몸이 되었다.

이 구인난 속에서도 내가 이렇게 뛰어난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바로 그 ‘엔지니어 출신’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겠지.

학장님의 혜안이 놀랍고, 나의 선택이 새삼스럽게 자랑스러워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