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명원 3기 수료식 축사 – 2017.12.09

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 이 자리에 있었던 조민희입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시게 된 건명원 3기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저는 사업가입니다. 이 소중한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졸업 후 1년 동안 건명원에서 배운 것들이 어떻게 제 삶과 회사에 스며들었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는, 건명원 과정을 통해 점점 더 나다운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다운 결정을 내리고 나다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자, 그 노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건명원에 들어왔을 때 5명이었던 동료들은 이제 12명이 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단순히 숫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작년 초 이후로 제 동료들은 단 한 명도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앞 선 다른 회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우리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회사가 되면서, 저는 그 일을 함께할 좋은 팀을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작은 성과들을 쌓아 큰 성공을 만드는 문화를 회사에 정착시켰습니다. 저희 회사는 11월에 9월보다 30% 넘게 성장했습니다. 회사가 이렇게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일주일에 3% 이상 회사를 키워보자는 작은 목표를 세웠고, 그 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반드시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하지 않음으로써 에너지를 모으고, 모인 그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집중하는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사업가로서의 성장은 건명원에서의 배움 덕입니다.

많은 종교에서, 천국, 즉, 유토피아는 죽어서 가는 곳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매순간 죽음을 가까이 두며,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면,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을 천국으로 바꾸는 위대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저는 지난 1년 동안 저만의 노래를 부르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며, 제가 서 있는 이곳을 천국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기 여러분들이 만들게 될 각자의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앞으로도 함께 걸으며 듣고 싶습니다.

3기 분들께 다시 한 번 큰 축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내가 지금 있는 이곳이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다.

지배자를 위한 학교 ‘건명원’에서 내가 배운 것들 (건명원 후기)

2016년에 나는 ‘건명원’이라는 학교를 다녔다. 사업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도 모자랄 판에 무슨 학교인가 걱정하시는 분도 있었고, 나 역시도 그런 걱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든 과정을 마친 지금,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하겠다. ‘시간이 흘러 내가 위대한 사업가가 된다면, 그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들이 나를 위대하게 만든 것’이라고.

이 글은 아직 건명원을 모르고 있거나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와 같은 길을 걷고 계신 창업가 분들을 위한 위한 글이다.

건명원, 무엇을 가르치며 무엇을 위한 학교인가?

건명원에서는 ‘도덕경과 동양 철학, 라틴어와 서양 철학, 로마 역사와 서양 문명, 뇌 과학, 건축과 예술, 시(詩)와 문학, 일본과 근대 동아시아의 역사, 정치학, 물리학, 심리학, 법학’ 등을 각 분야 최고의 선생님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 그래서 ‘고급 인문 교양 과정’ 등으로 다소 잘못 알려진 경우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을 듣고 나면 ‘교양’이 쌓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건명원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하는 사람들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사람들, 바로 ‘그 분야의 지배자’들이 많이 배출 되어야만,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깊은 생각이 만든 산물이기에 최고의 선생님들이 함께 하셨고, 학생들에게는 교재를 포함한 모든 과정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건명원이 폭넓은 분야를 독특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각자가 가진 역량을 펼칠 고유한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건명원에서 내가 배운 것들

내가 배우고 깨달은 것들은 이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없지만, 꼽아보자면 이런 것들이다.

  • 고유성에 대한 나의 관점 : ‘고유성’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고, 스스로의 고유성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개인으로서나 회사의 대표로서 ‘나다운 결정, 우리다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 욕망에 대한 나의 관점 : 인간의 욕망과 나의 욕망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깨달았고, 매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 죄악에 대한 나의 관점 : 기독교적 원죄론이나 근대 법률 개념으로서만 알고 있던 ‘죄악’에 대하여, 나의 관점을 확립했다. 죄악은 ‘지금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에 있다.
  • 신과 예술 대한 나의 관점 : 수업 중, “인간은 신의 존재를 생각한 후, 비로소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월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인간은 예술을 통해서, 초월적인 가치에 도달한다” 같은 관점을 접했다. 이제 깊이 공감한다.

이런 배움들을 통해 나는 스스로 보기에도, 주변에서 보기에도, 더 나은 개인이자 더 나은 대표가 되었다.

건명원을 통해 내가 얻은 가시적인 성과들

내가 배운 것들은 나의 남은 삶을 통해 차차 결과로 나타나겠지만, 벌써 이런 가시적인 성과들을 얻었다.

  • 집필 완성 : 얼마 전에 출간된 나의 첫번째 책 ‘그로스해킹 – 성장의 시대를 위한 안내서’ 대부분의 원고는 3주 남짓한 기간 만에 완성되었다. 내가 깨달은 ‘제대로 집중하는 방법’이 만든 결과물이다.
  • 감량 성공 : 팔꿈치 부상 후에 1년 정도 운동을 쉬면서 몸무게가 10kg 넘게 불어 났었다. 다시 예전 몸무게 회복해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약 한달 만에 예전 체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회사의 장기적 비전 설정 : 회사는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건명원을 통해 회사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건명원 수업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1, 2기 과정 모두 최초 선발 인원 중에서 약 1/3은 탈락하거나 자진 포기를 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상당수는 창업에 몸을 담고 있는 분들 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회사와 학교를 병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체 과정을 마칠 수 있다면, 각자의 분야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가 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건명원 3기 모집은 2017년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덧붙임 – 건명원 관련 글 등

덧붙임 – 건명원 2016년 수업 스케치

실제 수업 모습이 궁금한 분들을 위한 사진들이다. 수업은 북촌에 위치한 한옥에서 진행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봄날의 #건명원 201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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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의 건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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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명원 관악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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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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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순간 – 욥기 42:5-6

Auditu auris audivi te: nunc autem oculus meus videt te.
Idcirco ipse me reprehendo, et ago pœnitentiam in favilla et cinere.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욥기 42:5-6)


  • reprehendo : I hold back, hold fast, take hold of, seize, catch
  • paenitentia : repentance, penitence, regret
  • favilla : ember, cinder, ash
  • cinis : cold ashes

내가 당신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다가, 이제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뉘우치고, 지금 이 순간과 과거의 모든 잘못들에 대하여 회개합니다.

2016년 애플 중역 인터뷰 단상 – 리더의 고유한 색깔에 대하여

팀 쿡을 포함한 애플 최고 경영진이 오랜만에 긴 인터뷰를 했다. 이런 인터뷰는 길더라도 꼭 읽어보는 편인데, 그들이 그리는 미래뿐만이 아니라 그 정도 큰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있던 시절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달라야만 한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과거일 뿐, 애플의 현재는 이번 인터뷰를 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고 있다. 그들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기에 스티브 잡스 같은 결정을 내릴 수도 없고, 내리려고 해서도 안 된다. 리더에게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가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과 그에 따른 일관된 의사 결정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매번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결정했을까?’를 생각한다면, 과연 일관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누군가가 진짜 위대한 리더인지 아닌지는, 그 리더가 떠난 후 비로소 알 수 있다. 리더가 떠나고 급격하게 몰락하는 조직이 있는가 하면, 떠난 후에도 계속 성장하는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 보통 자신이 떠난 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경우로, 진짜 위대한 리더는 자신이 없을 때도 조직이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는 후계자와 시스템을 만들어 둔다. 그런 관점에서 스티브 잡스는 정말 위대한 리더였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후계자들에게 앞서 이야기한 문제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스티브 잡스는 월트 디즈니 사후 디즈니사의 경영진들이 ‘월트 디즈니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회사를 망가뜨리는 것을 보았고, 팀 쿡에게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Just do what’s right.)’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한다.

And as a part of this, I asked him about different scenarios to understand how he wanted to be involved as chairman. He said, “I want to make this clear. I saw what happened when Walt Disney passed away. People looked around, and they kept asking what Walt would have done.” He goes, “The business was paralyzed, and people just sat around in meetings and talked about what Walt would have done.” He goes, “I never want you to ask what I would have done. Just do what’s right.” He was very clear. – Tim Cook’s Freshman Year: The Apple CEO Speaks

팀 쿡의 애플은 잘 하고 있다. 단순히 그들이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재무적 결과 때문이 아니라, 과거의 유산에 얽매이지 않고 그들답게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Tim Cook on stage at the 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6.[Photo: Melissa Golden] by FastComapny
Tim Cook on stage at the 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6.[Photo: Melissa Golden] by FastComapny

지금부터 시작하라 – 세네카

당신이 만약 철학과 지식을 깊이 탐구하고 싶다면, 그 탐구는 소박한 삶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소박한 삶은 스스로 선택한 ‘빈곤함’이다. 그러므로 이런 자기변명을 버려라: “난 돈을 아직 충분히 벌지 못했어. 돈을 그 정도로 충분히 벌면, 철학에 온전히 헌신할 텐데.” 돈보다는 철학을 탐구하는 삶을, 지금부터 시작하라. – 세네카

Sī vīs studēre philosophiae animōque, hoc studium nōn potest valēre sine frūgālitāte. Haec frūgālitās est paupertās voluntāria. Tolle, igitur, istās excūsātiōnēs: “Nōndum satis pecūniae habeō. Sī quandō illud ‘satis’ habēbō, tum mē tōtum philosophiae dabō.” Incipe nunc philosophiae, nōn pecūniae, studēre. — Seneca, Epistuae 17.5


요즘 머릿속에 자주 떠오르는 문장 – 내가 하고 있는 자기변명은 무엇인가? 나는 나의 ‘철학’을 제대로 탐구하고 있는가?

우주선과 레모네이드

우주선과 레모네이드의 공통 분모

해외의 유명한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클리셰(Cliché)처럼 반복되는 일화들을 찾을 수가 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어린 시절 작은 아이템을 통해 ‘사업의 본질’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고, 그 경험을 살려 우리가 알고 있는 큰 기업을 만들었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레모네이드 장사]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5가지 질문’을 생각해보아도, 작은 장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깨달음이 큰 사업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레모네이드 만들어 팔기 우주선 만들어 팔기
창업자 창고 세일 근처에 사는 어린아이 엘론 머스크
1.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가? 창고 세일에 온 사람들의 목마름 국가들의 우주 자원 개발에 대한 욕구
2.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제공 비용 효율이 좋은 우주선 개발
3. 돈은 어떻게 버는가? 레모네이드 생산 판매 우주선 생산 판매
4. 왜 지금이 이 사업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인가? 창고 세일이 열리는 며칠간, 마침 날씨가 더움 지구 자원 고갈로 우주 개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기술적인 발전을 보았을 때 비용 효율이 좋은 우주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5. 왜 당신이 이 사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나? 집에서 가까워서 재료를 나르기 편하고(=유통비 경쟁력), 부모님의 도움을 공짜로 얻을 수 있음(=인건비 경쟁력) 자본을 가지고 있고,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장치 산업들을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음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서 돈을 버는 방법이나, 우주선을 만들어서 돈을 버는 방법 둘다 근본은 같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처럼 작은 돈을 벌어본 사람이 큰 돈도 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팔아야 할 레모네이드는 무엇인가?

당연히 나는 좋은 사업가가 되려면 반드시 저런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학 입시’라는 벗어나기 어려운 틀을 가진 대한민국과 상대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나라에서 각각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만약 사업을 꿈꾼다면, 언론에서 포장된 위대한 사업가들의 최종 결과물에 현혹되어 내가 실행할 역량도 없는 어떤 아이템을 시도하기 보다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레모네이드 장사’ 같은 아이템을 찾아서 해보길 권한다는 말이다. 스스로가 사업에 재능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레모네이드 장사’에 성공했다면 본인의 사업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것이니 계속 해 나가면 될 것이고, 실패했다면 또 어떤가? 어차피 손해본 돈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며, 적어도 본인이 갈 길이 사업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 다른 분야의 ‘레모네이드’를 찾아보면 된다. ‘최고지휘관의 양성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최고지휘관은 학자일 필요가 없다 (전쟁론 2권, 클라우제비츠)’는 문장처럼, 어떤 분야에서의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타고난 재능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본인의 타고난 재능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어떤 분야의 ‘레모네이드 장사’를 실행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의 레모네이드 장사

우리나라의 많은 훌륭한 창업가들도 사회 분위기 때문에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사업을 시도하지는 못했지만,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순간부터는 여지없이 ‘레모네이드 장사’를 시작했다.

덧붙임

포켓몬 고‘가 열풍인 미국에선 요즘 이런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장차 위대한 기업가가 될 재목이다.

[밤에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포켓몬 고 플레이어를 알아보고 피하기 쉽게 만든 반사판 배지를 파는 아이]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是以聖人爲腹不爲目 (시이성인위복불위목)
故去彼取此 (고거피취차)
이러하기 때문에, 성인은 배를 위할망정 눈을 위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 노자 ‘도덕경’ <12장>

재능과 사명

“이 때문에 최고지휘관의 양성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최고지휘관은 학자일 필요가 없다.”
–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제2편 전쟁이론 中

→ 정말 안타깝게도, 어떤 분야에서 타고난 재능 없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역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아는 것]이 아닐까?

PR의 중요성 – 알렉산더와 아킬레우스

Triumph of Achilles in Corfu Achilleion
[Triumph of Achilles in Corfu Achilleion]

그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은 그의 공적을 기록하는 많은 사관(史官)들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그는 아킬레우스의 무덤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여, 그대는 축복받았네, 당신의 공덕을 칭송할 수 있는 사람으로 호메로스를 얻었으니.” 실로 그렇습니다. 그 유명한 ‘일리아드’가 없었다면 그 무덤은 아킬레우스의 육신과 명성을 고스란히 덮어버렸을 것입니다. 세상 그 무엇도 사람의 육신을 영원히 보전할 순 없지만, 위대한 문장은 위대한 사람의 명성을 영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키케로

Magnus ille Alexander multōs scrīptōrēs factōrum suōrum sēcum semper habēbat. Is enim ante tumulum Achillis ōlim stetit et dīxit haec verba: “Fuistī fortūnatus, ō adulēscēns, quod Homērum laudātōrem virtutis tuae invēnistī.” Et vērē! Nam, sine Īliade illiā, īdem tumulus et corpus eius et nōmen obruere potuit. Nihil corpus humānum cōnservāre potest; sed litterae magnae nōmen virī magnī saepe cōnservāre possunt. – Cicero, Prō Archiā 24

  • ille m ‎(feminine illa, neuter illud)
    • “That” (referring to a person or thing away from both speaker and listener); he, she, it
  • factōrum : genitive masculine plural of factus, genitive neuter plural of factus
    • factus m ‎(feminine facta, neuter factum); first/second declension
      • done, made, having been done or made; came to be
  • sēcum
    • with itself, with himself, with herself, with itself, with themselves
  • is
    • (demonstrative) it; he (refers to a masculine word), this, that
  • enim : First word or word phrase in sentence + enim (postpositive)
    • truly, for, so, because
  • ōlim (not comparable)
    • at that time, once upon a time; one day, at some (future) time; often, for some time
  • quod
    • which, because
  • laudātor m ‎(genitive laudātōris); third declension
    • praiser, eulogizer, panegyrist
  • inveniō ‎(present infinitive invenīre, perfect active invēnī, supine inventum); fourth conjugation
    • I find, I discover.
  • vērē (comparative vērius, superlative vērissimē)
    • truly
  • nam
    • for, thus, because, actually
  • īdem m ‎(feminine eadem, neuter idem)
    • the same (usually with ablative)

생각에 대하여

思 : 생각 사

  • 田(밭 전) 아래에 心(마음 심), 혹은 心 위에 田
  • 고대 농경 사회에서 ‘밭’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 곧 사명이자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내가 항상 있어야 할 곳
  • 그러므로 사명을 항상 내 마음에 두는 것, 그것이 ‘생각’의 진짜 의미

건명원 배철현 교수님의 가르침 中

+ 생각나서 추가 : 산상수훈 중 이런 문장이 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 6:19-21)”

생각하는 사람 (Le Penseur)
로댕 – 생각하는 사람 (Le Penseur)